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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리그에서 승리를 본 적 없는 울산팬들에게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현재 울산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착한 말들은 각설하고 부진에 대한 추상적이고, 짤막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1. 열면서

 

울산은 현재 팀의 장점이던 수준급 패서들의 집중형 전술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들은 4명인데 침투하는 역할들은 원톱, 가끔 측면 풀백 정도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인지는 미래의 일입니다.

 

2. 나는 뿌릴게, 너는 달려라, 응? 왜 네가 뿌려? 나? 나는 뿌릴게

 

개막전 양 측면의 스프린트와 기량의 의존하여 공간을 공략하던 전술은 이젠 옛 전술입니다. 점점 먹히지 않아서 5월 인천전을 마지막으로 현재의 전술로 움직임을 바꿨습니다(자꾸 그걸 그리워하는 팬들에겐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립니다. 개인 기량 위주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

어떻게 바꿨냐 하니, 현재 중앙에 많이, 정말 많이 있는 패서들을 적극 기용하여 상대 선수들의 라인이 자멸할 때까지 공을 소유하고 이후 진이 빠진 상대 선수들을 상대로 기동력 있는 공격자원들이 자유롭게 깽판을 치는 전술로. 이 전술은 광주전, 전북전, 포항전에서도 꽤나 주효한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측면만 막으면 됐어서 중앙을 인지하지 않던 상대 팀의 허를 기가 막히게 잘 찔렀다고 생각하고요.

단, 우리 개축이 어떤 축구입니까. 상대의 잘하는 점을 막는데에는 이골이 난 축구 아닙니까?(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휴식기 동안 상대 팀들이 놀고 먹을리가 없습니다. 철저히 대비하고, 분석하고, 이길 수 있는 묘수를 모색합니다. 그 결과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어이쿠……. 울산이 걸리게 됐네.

선술했듯 울산의 장점은 수준급 중원자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득을 본 게 동해안더비까지의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축구장은 넓습니다. 모인 만큼 헐거워진 곳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걸 막는 건 포지셔닝, 혹은 전술 수정이 있겠습니다. 이게 없으면? 공략당하는 것이죠.

 

3. 자유와 방종의 차이

 

선수에게 자유를 준다는 것. 참 낭만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축구라는 스포츠가 용인하는 것 중 가장 매력적인 요소이고요. 하지만 자유를 부여받은 선수에겐 한 가지 의무가 부여됩니다. 선을 넘지 말라는 의무. 그 선을 넘는 순간 자유는 방종이 되고, 이 선수의 축구는 팀 플레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축구가 됩니다.

이것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 개인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마음가짐에 달린 거니까요. 선수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플레이가 팀에게 이득이 된다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자유고, 팀이고 나발이고 나 혼자만 축구한다, 네가 더 좋은 위치에 있지만 난 너 안 믿고 내가 때릴래, 어차피 난 내가 빛나기 위해 축구해! 하고 생각하면 방종인 거고. 원래 다 마음가짐에 따라 달린 겁니다.

 

4. 역습 때 왜 선수들은 올라가 있지 아니한가.

 

요즘 울산팬들이 가장 많이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입장들이 가장 많이 갈리는 요소이기도 하고요.

 

1. 감독이 세부 전술을 못 짜서 상대 선수들이 다 포지션을 잡기 전까지 역습 때 약속된 플레이가 없다.

2. 선수들이 전부 느려가지곤 역습 때 침투를 하지를 않는다.

 

보통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뉜 것을 확인했습니다.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하나만 맞을 수도 있고.

둘 다 맞다는 가정을 할 시 답은 감독의 전술궤도 수정과, 선수기용폭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만 맞는다면 1.과 2.로 나눠서 생각해야겠습니다.

 

4-1. 감독의 세부 전술 문제 - 하프 스페이스 공략 언제쯤 합니까? 그 공간 금싸라기땅인데

4-2. 선수(아마 지탄받는 비중이 가장 높은 중원) - 신형민은 더 이상 포백 보호가 안 되고, 고명진은 수비를 못하고, 윤빛가람은 근 몇 경기 데드볼 때 빼면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Cf: 번외편으로는 중원이 아닌 톱에서의 지적- 힌터제어와 김지현에 대한 지적이 있겠습니다.)

 

보통 이렇게 의견이 갈리겠습니다.

 

저는 둘 다 일리가 있다는 쪽입니다. 홍명보 감독의 세부 플랜이 없거나 미비한 효과인 것도 아쉽고, 요즘 기동력이 상당히 떨어진 2~3선 코어라인도 아쉽다는 것도 맞습니다. 또 원두재라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불투이스나 김기희의 폭주를 컨트롤해주는 게 줄어든 것도 있고요(뭔가 만들어나가나 할 때 갑자기 계획 없이 롱패스 날리는 게 어쩔 땐 좋은 변수지만, 어쩔 땐 너무나도 쉽게 주도권을 헌납하는 게 되니까요).

 

5. 침투를 하기 위해선 누굴, 그러니까 어떤 중원을 빼야 할까

 

결국 현 울산의 문제에 대해 이런 질문으로 환원되는 팬들도 있겠습니다. 전 여기에 대해선  아직 이 질문으로 환원된 사람이 아니라서...

굳이 쓰자면, 셋 중 누군가를 빼고 결국 박용우를 넣는다는 게 맞긴 합니다만 누굴 빼야할지에 대해선 아직 확신이 없는 편입니다. 

 

신형민의 경우, 수비력이 없진 않지만, 예전 전북이나 포항 시절만큼 혼자서 포백을 보호하는 기량이 안 됩니다. 투 볼란치로 섰을 때 역시 본인의 수비가 포백을 커버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아챔 때도 이 문제가 지적되었고요. 기동력에 대해서도, 본인 위주로 공을 전개하지 않는 이상 너무 애매해집니다.

 

고명진의 경우, 그 최소한의 수비력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볼순환 역을 자처하고 있지만, 역습 때 저지하는 역할을 맡기엔, 또 전개시 3선에서 플레이메이킹을 맡기엔 그에 따른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저는 고명진 3선 고정이 맞지 않는다는 것에 힘을 싣고 있어서. 3선에 고정되어있는 이상 아마 답답함은 상당히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윤빛가람의 경우, 수비력의 문제를 떠나 현재 몸이 무거운 게 역력해보입니다. 패스 탬포도 한 박자씩 늦거니와, 올해 초 자주 보여주던 침투하는 모습도 상당히 사라진 느낌입니다. 휴식이 필요해보이긴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박용우를 넣긴 넣어야 하는데 휴식을 줘야 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 보입니다.

또 셋 중 하나를 빼고 박용우를 넣는다 해도, 침투가 이뤄질까 하면? 거기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6. 마치며

 

현재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 구단과 이를 보고 있는 울산 팬들의 고충에 공감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타파해나가야할 지 접근하기도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울산이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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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elyblu 2021.08.02 13:24 (*.170.2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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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변할닉변 2021.08.02 16:12 (*.167.19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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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elyblu 2021.08.02 16:57 (*.146.1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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