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홍 감독이 '언제'부터 대표팀 감독이 되느냐다. 당장 축구대표팀은 9월초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시작한다. 9,10,11월 총 6경기가 올해 예정돼있다. 홍 감독이 곧바로 대표팀 감독에 부임하는지, 7월까지만 하는지, 올해는 겸임인지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울산 구단 역시 홍 감독의 정확한 대표팀 감독 부임 시기를 모르는 황당한 상황인 셈. 단장 조차 정확한 발표 시기를 몰랐을 정도로 협회의 일방적인 발표였다. 울산은 당장 새감독을 구해야하는데 울산 정도 되는 '빅클럽'이자 우승후보팀이 그에 걸맞는 감독을 곧바로 데려오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축구연맹 역시 벼락을 맞았다. 7월31일에는 토트넘 훗스퍼와 K리그 올스타팀인 '팀 K리그'간의 이벤트 매치가 예정돼있다. '팀 K리그'의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인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었다. 그런데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프로축구연맹 입장에서는 새감독을 선임해야하고 홍보 포인트 역시 바꿔야하는 상황이 됐다.
또한 K리그 팬들 입장에서는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데 우승 유력팀의 감독이 빠져나가 리그 전체에 큰 혼동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울산이 아닌 팀이 우승해도 '시즌중에 홍명보가 빠져나간 울산이 원래대로라면 우승'이라는 말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