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는 무척이나 더웠던거 같다..
그날은 옵피치 유니폼을 입었었고 경기장 가기전에는 냉칼국수를 먹었지..그날의 냉칼의 시원함을 잊을수 없고 그 후로도 매북전에는 냉칼을 먹는 루틴이 생겼지..
전반 실점후 예전의 안좋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고 다시 한번 악몽의 날이 반복되지 않을까 심장이 두근거렸어..
두근거리는 심장때문에 애플워치에서는 계속해서 알람이 왔고 후반 90분쯤 앞자리 가족이 자리를 뜨면서 오늘의 패배후 다른 경우의 수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지..
마티의 패널티 골 이후 애플워치는 계속 알람을 보내왔지만 안도의 한숨과 이렇게라도 끝나서 다행이라 생각했어..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문수에 울려퍼지는 골 소리와 마치 뭔가에 홀린듯한 기분이 들면서 시간이 슬로우모션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E석에 있던 나에게 마틴의 헤딩은 마치 바로 옆에서 보는듯 하게 생생하게 보였지..
그후로는...기억이 잘 나진않지만 눈물이 계속흘렀고 애플워치는 심박경고와 소음경고 알람이 계속울렸어..
하나가된 카니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날의 저녁의 달은 무척이나 밝고 따사로웠어..
진짜 고맙다 마틴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