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뷰/분석
2024.06.17 17:54

[하나원큐 K리그1 2024] 17R 울산 vs 서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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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sm7891/223482307379

 

<양팀 17R 선발 라인업>

image.png

 

<전반전 울산의 압박 시스템>

강윤구가 선발로 나와 전방 압박과 1차 압박을 주도했다.

주민규의 첫 득점 장면에서도 강윤구가 1차 압박을 시작했고

채널링을 통해 상대의 패스 줄기를 유도해 빌드업 미스를 유발했다.

<전반전 서울의 공격 시스템>

서울은 후방 빌드업과 원터치 2:1패스를 통해 빠르게 린가드에게 볼을 전달하려고 했다.

린가드는 볼을 전달 받으면 탈압박으로 전진해

측면 공격 혹은 중거리 슈팅을 전개한다.

이때 이태석은 후방에서 위치하고 강상우는 전진해

우측에서는 강상우의 높은 크로스, 좌측에서는 이승준의 개인 돌파와 침투를 노렸다.

 

image.png

위 보드만으로 전반전 양 팀의 시스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서울은 전반 초반 후방 빌드업의 잦은 미스가 있었음에도

후방 빌드업을 고수했다.

린가드가 공격 시에 좌우를 오가는 프리롤 역할을 맡고

린가드에게 자유로운 공격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압박 시에도 린가드 대신

일류첸코가 좌우 아래까지 넓은 범위에서 수비 가담했다.

그만큼 린가드의 체력을 공격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기에 후방 빌드업에서 치명적인 미스가 있어도

결국 볼 점유에 능한 울산에게 공을 내줬을 때

압박에 린가드의 체력을 쓰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었다.

<전반전 서울 린가드의 역할>

 

image.png

린가드는 앞서 말했듯이 공격에서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수비 시에도 일반적인 수비롤을 맡지 않았다.

울산 볼 줄기의 시작점 보야니치를 전담마크했다.

보야니치는 전반전 높은 위치로 올라가지 않고

템포를 조절하며 후방 빌드업에 관여했다.

린가드는 높은 위치에서 보야니치를 따라다니며

울산 후방 빌드업의 시작을 방해했다.

보야니치 근처에만 머물러 있어도 되기에

체력 소모는 낮으면서도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좋은 전략이었다.

<전반전 울산의 공격 시스템>

울산도 강윤구를 활용한 전방 압박과

평소와 같은 빌드업 체계를 통한 전진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김기희 보야니치 고승범 아타루 등

전반적으로 패스 컨디션이 나빴고

실제로 주민규도 많은 상황에서 볼터치가 아쉬웠다.

주민규의 이른 득점은 울산이 준비한 전방 압박의 결과이지만

서울의 후방 빌드업 미스에서 비롯되었고

전반전 막판 이태석의 자책골도 패스를 통한 전진과 이명재의 크로스가 만든 결과이지만

결국에는 이태석의 클리어 미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2득점 모두 울산이 주도한 공격의 흐름보다

서울의 어이없는 실책에서 나온 리드였다.

<후반전 양팀의 교체 투입 변화>

후반전 서울은 좌측 조합인 U22 이승준, 실점 빌미 이태석 OUT,

최준 윌리안 IN

울산은 린가드의 전담 마크맨 보야니치, U22 강윤구 OUT,

이규성 김민우 IN

서울은 본래 자신들의 플랜 A인 측면 공격과 크로스를 강화했고

울산은 무력화된 보야니치를 빼고 시스템을 고수했다.

양팀 모두 이해되는 합리적인 교체를 했다.

서울은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었고

크로스 플레이에 강한 최준, 스피드 돌파에 강점 있는 윌리안을 넣었다.

울산은 서울의 준비된 전략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보야니치 대신

이규성 김민우를 넣으며 또다른 온더볼 빌드업 옵션을 추가했다.

<후반전 서울의 공격 시스템>

전반전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을 시도한 것처럼

후반에도 다른 측면 자원을 기용해

크로스, 탈압박, 돌파 등을 시도했다.

그 결과 교체투입된 최준이 측면 돌파와 크로스로 첫번째 만회골을 도왔고

또 교체투입된 임상협 역시 측면 플레이로 일류첸코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적절한 교체 전술 대응과 선수 활용이 빛났던

김기동 감독의 명장력이었다.

<후반전 울산의 공격 시스템>

울산은 후반전 초반 빠른 만회골 허용으로

템포를 높여 공격을 전개했다.

김영권 루빅손이 없기에 평소의 유기적인 3-2-5 시스템은 시도할 수 없었다.

때문에 평소처럼 템포를 늦추는 빌드업보다는

공을 뺏고 빠른 역습을 더 자주 시도했다.

이규성의 정확한 탈압박과 빠른 패스로

박스 앞까지 전진할 수 있었다.

역습을 시도할 때 필수불가결한 존재 엄원상은

좌측으로 시프트된 강상우의 안정적인 수비,

윌리안의 빠른 수비 가담,

시게히로의 적절한 커버로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후반전 이청용의 투입으로 달라진 양팀>

image.png

65분경 울산은 엄원상 대신 이청용을 투입했다.

엄원상이 계속해서 서울의 여러 도움 수비에 막혔고

이규성의 파트너 고승범은 계속해서 패스 미스를 유발했다.

엄원상 대신 우측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이청용은 노련한 템포 조절과 영리한 패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엄원상을 대체하면서 고승범의 부진을 대체할

이청용은 분위기에 밀린 울산에게 필요했던 카드였다.

실제로 좌측에서만 가능했던 이명재-아타루의 측면 연계 플레이가

우측 이청용 위치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은 골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역습을 대비할 필요가 없었기에

지역 방어를 보이면서도 라인을 굉장히 높였다.

그렇기 때문에 볼을 뺏어내면

린가드에게 더 빠르게 볼을 전달할 수 있고

측면의 강점을 살릴 수 있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양팀의 무승부였기에

이청용의 투입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청용의 투입으로 울산은 더 안정된 전진 시스템을 만들었고

실점을 막기 위해 경기 템포를 늦추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후반전 들어온 맹활약한 윌리안, 임상협이 린가드의 장점을 부각시켜

서울이 동점을 만들었기에 이청용 투입이 무승부 요인으로 보이는 것이지,

울산은 2-1 리드 상황에서 부진하고 있는

엄원상 고승범을 대체할 이청용은

당시에는 충분히 가능한 옵션이다.

아마 울산이 실점하지 않고 스코어를 지켰다면

후반전 들어와 밀리는 경기에서 템포를 낮추고 패스 플레이를 한 이청용에게

골을 넣은 주민규만큼의 승리 지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울산의 마지막 교체 투입>

80분경 김민혁이 아타루 대신 투입되었다.

최근 울산의 좋은 흐름 속에는 보야니치 아타루 엄원상이 있었다.

동점 상황에서 셋을 모두 뺀 것은 의아한 결정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선수에게 부여한 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과감한 교체를 시도한다.

보야니치는 린가드의 전담 마크로

경기력이 나빴다기 보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엄원상은 후반전 서울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

아타루도 호흡이 좋은 엄원상 루빅손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침투와 연계를 보이기 어려웠고

또한 교체 투입을 위한 유일한 선발 자원이었다.

주민규도 선발 자원이었는데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체 스트라이커 자원 없이 주민규를 빼는 것이 더 비현실적인 옵션이다.

울산은 아타루를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김민혁의 적극적인 박스 타격 능력을 노렸다.

이청용 김민우 이규성으로 안정된 공격을 시도해도

박스 안 주민규의 영향력이 떨어져 골을 노리지 못했다.

김민혁의 적극적인 침투, 박스 타격으로 세컨볼을 노리려는 전술이었다.

경기 종료 10분 전은 울산의 기대 득점 상황이 더 높았다.

김민혁 김민우의 아쉬운 선택이 있었고

경기는 양팀의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리뷰>

우선 서울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김기동 감독의 린가드 활용법, 그리고 경기 준비가 인상적이었다.

후반전 적절한 교체 카드 활용도 명장력이 돋보인 순간이다.

감독의 교체 활용보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더 실행력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서울은 기성용이 빠르게 돌아오고

후방이 더 안정되고 수비력이 강화된다면

린가드 중심으로 180도 달라질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울산이다.

우선 김영권 없이 기존의 3-2-5 시스템 가동이 어려웠다.

루빅손의 부상으로 측면 수비력이 약화되고

플랜 A가 측면인 서울을 견제할 옵션도 없었다.

맨시티가 데브라이너 없을 때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레알의 벨링엄이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비니시우스가 후반기 에이스를 대체한 상황이

울산에게도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민규가 득점하고 전반전을 2골 차이로

리드한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

나는 김기동 감독의 교체 카드 활용만큼

울산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 대응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울산도 교체 투입 시기가 적절했는데

서울의 교체 선수가 득점해

울산의 교체 선수가 마이너스로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울산의 중심 보야니치 아타루 엄원상이 모두 교체 아웃된 것은

단순한 상황이 아니다.

이청용 김민혁 김민우 모두 철저하게 계산된 교체다.

오히려 이청용은 이론상으로 설득력이 더 뛰어난 옵션이었다.

김민혁도 상황상 선택 가능한 대안이었다.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후반전이 훨씬 긴장되었고 템포도 빨랐으며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전술 양상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K리그 #K리그1 #울산hdfc #울산hd #울산현대 #울산HDFC #마이팀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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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야니치 2024.06.17 21:42 (*.4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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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m7891 2024.06.18 08:21 (*.237.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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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호수울산엪씨 2024.06.17 22:28 (*.16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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