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준호의 영입을 발표했다. 당초 행선지로는 전북이 유력했던 만큼 충격적인 소식이다. 손준호는 전북 클럽 하우스에서 훈련을 이어왔고, 이에 따라 순준호의 전북행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하루 사이 협상에 차질이 생기며 묘한 기류가 흘렀고, 손준호는 수원FC 단장의 손을 잡게 됐다.
손준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 전북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커뮤니티 등지에는 "에전의 전북은 없다", "전북 축구는 죽었다" 등 부정적 여론이 주를 이뤘다. 손준호가 전북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반응은 아니다.
산둥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유력 이적 팀으로는 친정팀 전북이 떠올랐다. 전북은 손준호의 몸 상태 회복을 돕는가 하면 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했고, 중국축구협회(CFA) 또한 대한축구협회(KFA) 측에 국제이적동의서를 전달하며 상황이 원만하게 풀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손준호의 선택은 수원FC였다. 손준호와 전북 간 협상은 모종의 이유로 결렬됐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을 끄지 않은 수원FC가 최종 승자로 빛났다.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전북은 손준호 영입 실패로 당분간 비판을 피해 가지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