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첫 발탁에 이어 두 번째 소집에서 골까지 기록하며 대표팀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 가는 모습이다.
주민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기 때문에 나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한을 풀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냥 늦게 발탁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고 얘기해준 분들 덕분에 더 오래 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소집인 만큼 유럽파가 즐비한 공격진 사이에 무난하게 녹아들었다. 왼쪽의 손흥민(토트넘), 오른쪽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어시스트했고,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과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K리거로는 홀로 공격진에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민규는 정통 스트라이커로 11일 중국전도 선발 카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2년 후 월드컵 시즌이 되면 36세가 되는 주민규는 “월드컵 꿈은 꾸지 않는다.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다음이 있다. 하나씩 풀어나갈 생각”이라면서 “다음 A매치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골을 넣었으니 부담도 사라졌다. 중국전에서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