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무대에서는 베테랑 골잡이로 인정받았지만 유독 대표팀 사령탑들에의 눈에 들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는 주민규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결국 주민규는 지난해 3월 첫 태극마크와 함께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통해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역대 한국 최고령 A매치 데뷔' 신기록을 작성했다.
축구 대표팀과 관련된 의미 있는 '최고령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내가 사실 나이가 꽤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세울 기록들도 생기겠다는 동기부여 속에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깎이 태극전사'로서 대표팀 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3월에 처음 훈련에 합류했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어색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라며 "이번에 두 번째 들어오니 다른 선수들과 소통도 자연스러워졌다. 그런 게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