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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1분에는 김진수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토록 기다렸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첫 골을 넣은 주민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케인은 대개 골을 넣은 뒤 점프하는 동시에 손으로 찌르는 동작을 선보이는데, 주민규도 같은 동작을 했다.
플레이도 닮았다. 케인 역시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이날 주민규도 적절한 판단과 정확한 패스로 2도움을 추가하며 해결사, 도우미로 모두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 이강인과 호흡도 빼어났다.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첫 골을 쏜 주민규는 공교롭게도 자신을 뽑아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대표팀 임시 감독보다 늦은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주민규는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1950년 39세 274일의 나이로 골을 넣은 김용식이다.
주민규를 처음 대표팀에 뽑은 황선홍 감독은 이 부문 10위, 김도훈 감독은 11위를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