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는 34세54일의 나이로 득점하며 A대표팀 최고령 득점 랭킹 8위로 올라섰다. 대선배인 김도훈(33세136일), 황선홍(33세325일)을 차례로 제쳤다. 최고령 데뷔골 부문에선 김용식 선생(39세264일)에 이은 2위.
주민규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에 있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아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공을 몰고온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추가골을 갈랐다.
1분 뒤인 후반 9분엔 박스 우측에 노마크에 놓인 이강인에게 패스를 연결해 4번째 골까지 도우며 기어이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턴)과 교체돼 나왔다.
주민규는 탄탄한 체구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뿐 아니라 2선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하고 동료 공격수들과 연계 플레이하는 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