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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는 한국의 7골 중 무려 4골에 관여했다. 전반 9분 좌측면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흘렀고, 이를 살린 주민규가 곧바로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내줬다. 이를 받은 이강인이 상대를 제치고 오른발 레이저포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계속해서 한국의 분위기 속 주민규는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0분 좌측면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전 들어서 주민규는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8분 중원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에는 좌측면에 넓게 배치된 손흥민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분 뒤에는 상대 지역에서 볼을 뺏은 뒤 오른편으로 패스를 흘려주며 이강인의 득점을 도왔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3분 황희찬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1골 3도움을 올린 주민규는 마무리부터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까지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절친 해리 케인을 연상케 했다. 이날 헤더골 이후에는 케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점프 후 손을 아래로 내미는 동작)를 흉내내기도 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주민규는 33세 343일 나이로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어시스트릭(3도움)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