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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에선 매년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이적시장만 유일한 전력 보강의 기회가 아니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떠났던 선수들이 전역해 돌아오는 것도 새로운 영입이나 다름없다.
올해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7월 15일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서 전역하는 9명이 주목받고 있다. 승격팀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1부리그에서 상위권을 다투면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군복을 벗어서다.
달콤한 말년 휴가에 돌입한 전역자들은 친정팀에서 공식 출전은 7월 16일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훈련은 사실상 이달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된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HD가 전역자들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시작할 대표 주자다. 김천의 부주장으로 맹활약했던 미드필더 원두재와 공격수 김민준이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원두재는 탄탄한 중원 장악 능력이 강점인 선수로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김천의 우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자랑하는 고승범과 보야니치, 이규성 등이 버티는 중원에서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두재는 “지금 울산은 강팀”이라면서 “돌아가서도 잘해야 보탬이 될 수 있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준도 입대 전에는 울산에서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활용됐지만 김천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