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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정효 감독은 먼저 “나 때문에 선수·구단 모두 힘들었을 것이다. 결과로 감독의 체면을 세워줘서 고맙다.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서포터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눈길을 끈 건 경기 뒤의 장면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승리 뒤 팬들을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뽐냈다. 팬들 역시 이정효 감독의 이름을 외쳤다. 이 감독은 세리머니의 배경에 대해 “광주에 있으면 카페에서 축구를 보며 분석한다. 많이 알아봐 주셔서 커피를 사주시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격려의 말씀을 먼저 해주시더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런 팬들의 격려 덕분에, 감사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부터 광주의 축구를 유지하겠다고 외친 이정효 감독의 뚝심은 계속 이어진다. 이 감독은 “우리 축구는 항상 같다. 공격적으로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더욱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더 공간을 활용하는 공격이 이뤄질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휴식기 뒤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린다. 이 감독은 “두현석, 안영규 선수는 휴식기 뒤 복귀할 전망이다. 이희균 선수는 7월에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잠을 너무 못 잤다. 12시간 정도 푹 자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