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뷰/분석
2024.05.30 16:44

[하나원큐 K리그1 2024] 15R 인천 vs 울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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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sm7891/223463596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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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15R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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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UTD 15R 라인업

<전반전 울산 공격 패턴>

울산은 지난 대전전처럼 3-2-5 형태로 공격을 전개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대전전에서 좋았던

김영권, 보야니치, 고승범, 엄원상, 주민규가 경기장 안에 없다.

주요 선수 5명이 필요한 전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주요 선수의 체력은 아끼려는 욕심을 냈다.

주말 큰 경기를 앞두고 있고

빡빡한 일정 속 과감한 로테이션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좋았던 전술을 그대로 사용했던 것을 보면

승리를 노렸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하나 중요한 것은 인천과의 상성이다.

울산과 인천의 상성이 경기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이후에 얘기할 것이다.

그 상성을 생각했더라면

절대 라인업을 이렇게 준비하지 않았을 것 같다.

포지션부터 선수 구성까지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울산의 전반전 플레이는 소극적이었고

경기력도 대전전에 비하면 아주 나빴다.

<전반전 울산 수비 문제>

첫번째 문제는 선수 구성이다.

울산은 5-4-1 수비 형태에서

마틴 아담이 하프 라인의 인천 선수를 상대로

원활한 압박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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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드필더가 전진하며 압박을 도와야했고

중원에 공간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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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최후방 라인에서

수비수는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image.png

 

이렇게 연쇄적으로 수비 문제가 발생한다.

마틴 아담을 기용하려 했다면

공격적인 패스가 장점이지만 수비가 취약한 이규성이 아닌

미드필더에 고승범이나 마테우스를,

패싱 앤 타격 김민혁 이규성 조합을 구성하려 했다면

전방에는 활동량과 시야가 좋은 주민규를 선택해야 했다.

완전 로테이션이란 이래서 어려운 것이다.

수비에 대한 얘기는 아니지만

선수 구성에 대해 얘기를 잠깐 하겠다.

지난 경기 MVP 루빅손에게 공을 전달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루빅손은 좌측에서 아타루와 콤비 플레이에 강한데

아타루는 우측에 배치됐고

온더볼과 드리블에 강한 켈빈이 좌측에 배치됐다.

물론 켈빈이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루빅손 켈빈 모두 왼쪽에서 강하다.

두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공존하는 모습은

움직임과 패턴이 정립되지 않아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울산에서 나올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번째 문제는 수비 방식이다.

제르소를 포함한 인천의 선수들이 공격 스피드가 빠르다보니

울산의 수비는 물러서는 수비를 선택했다.

대전전처럼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고

일대일 타이트한 압박을 걸어버리면

최후방 제르소에 대한 견제가 약화되 때문에

그러한 방식을 선택한 것은 백분 이해한다.

하지만 물러서는 수비 패턴을 사용하다보니

슈팅 찬스를 많이 내줬고

슈팅을 내주지 않아도 박스 앞에서 공간을 내주니

더 위협적인 쓰루 패스도 가능한 상황이 많이 나왔다.

박스에서 수비 라인을 지키고

조현우를 믿고 중거리 슈팅을 확실하게 내주면서

침투하는 선수는 반드시 마크하든지,

뒷공간 침투의 리스크는 감수하더라도

슈팅 자체를 방어하면서 볼 탈취를 시도했어야 했다.

둘 중 하나 혹은 다른 수비 방식을 확고히 준비해야 하는데

전반전 6개의 슈팅과 2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하는 동안

수비수는 확실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전반전 인천 공격 패턴>

인천도 주말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무고사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제르소는 출장 정지에서 복귀했다.

울산에게 강한 상성을 가진 인천의 본질, 그리고 울산 인천의 상성은

바로 제르소이다.

득점력이 좋은 무고사가 아니다.

인천에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의 경기를 보면

제르소에게 많은 부담을 느꼈다.

울산의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은 제르소를 컨트롤하기에

수비 스피드가 느리다.

특히, 김영권 김기희 이규성이 제르소 수비에 매우 취약해왔다.

제르소는 울산전에서 드리블 돌파, 쓰루 패스, 슈팅 등을

순간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린 후 시도한다.

빠르기만한 것이 아니라

울산전에서는 영리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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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조성환 감독님은

제르소를 통해 공격과 역습을 전개하고

슈팅과 측면 돌파를 만들어낸다.

이날 인천의 압박 시스템은 수비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을 위한 작업이었다.

인천의 쓰리백은 높은 수비 라인을 구성한다.

제르소를 포함한 공격진은 공을 향해 집단적 압박을 가하고

미드필더들은 공격진과 수비진의 사이를 메운다.

인천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울산이 템포를 조절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했다.

인천의 압박은 매우 정교했고 성공률도 높았다.

압박에 실패해도 인천의 쓰리백이 마틴 아담을 상대로도 확실한 제공권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인천의 핵심은 음포쿠였다.

음포쿠를 통한 효율적인 공격이 많았다.

중원에서 음포쿠는 탈압박, 볼소유, 전진패스 면에서 모두 좋았고

김도혁도 음포쿠를 받쳐주기 위해 많은 활동략을 보였다.

울산은 음포쿠를 막기 위해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범해야 했다.

특히 인천은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쓰리톱 중 한명이 내려와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만들고

원터치로 주고 받는 플레이로

음포쿠가 공을 잡고 반대 전환 패스나 뒷공간 쓰루 패스를 시도했다.

이것을 인천의 용병 음포쿠와 제르소가 매우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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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인천 공격 패턴>

인천은 전반전 패턴을 고수했다.

그 방식으로 울산을 컨트롤했었고

그것이 인천이 만들어내는 상성이기 때문이다.

음포쿠의 프리킥 득점도 제르소가 관여했다.

제르소의 최후방 수비수와 일대일 돌파로

울산의 옐로카드를 만들어냈고

위험 지역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 프리킥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image.png

 

그 후 음포쿠의 골대 슈팅 역시

울산의 제르소 견제 때문에 생긴 공간에서 나왔고

울산은 제르소를 견제하느라

윤일록과 김기희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전 울산 수비 패턴 변화>

울산은 실점 후 수비 형태가 변화되었다.

마틴 아담만 1차 압박에 가담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숫자가 전방 압박에 가담했다.

그 벌어진 공간은 라인을 올려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최소화했다.

<후반전 울산 공격 패턴 변화>

엄원상 교체 투입 이후 울산은 완전히 달라졌다.

4장의 교체카드도 후반전 20분 안에 다 사용하여

빠른 변화를 꾀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첫번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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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이규성 아타루 루빅손이 경기장에 좌측에 위치하여

4각형을 만들며 패스와 침투로 공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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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변화.

좌측에서 풀리지 않을 때는

이규성의 전환 패스로

우측으로 공이 전달되고

엄원상 윤일록은 개인 돌파나 크로스를 시도할 수 있었고

김민혁도 박스 침투로 위협을 줄 수 있었다.

우측에서는 엄원상의 하프 스페이스 공략이 가장 눈에 띄었다.

대전전에서는 공간 차지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볼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공간을 차지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마틴 아담도 수비수를 유인하거나 빠른 연계를 했었고

라인도 높았기에 강한 압박으로

인천이 공격을 시도할 수 없게 빠르게 볼을 되찾아 오는 모습도 있었다.

경기장 좌측에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자

우측 중앙에 위치한 선수도 역할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의 방점은 엄원상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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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의 뒷공간 패스 그리고 루빅손의 침투와 크로스는

선수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다.

후반전 좌측의 4각형 형태 역시

이들의 장점을 발휘하기 위한 패턴이었다.

<후반전 막판 울산의 변화>

주민규는 교체로 들어와 약 15분간 마틴 아담 대신 활약했다.

주민규 투입 이후 달라졌던 것은 2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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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공격 패턴의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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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 좋았던 공격 전개 패턴 3-2-5를 가동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스위칭 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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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4각형을 만드는 4명 중 한명을 대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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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및 선수 평가>

경기 종료 후에도 느껴지는 것은

여전한 인천과 울산의 상성이다.

다시 붙어도 비슷한 양상일 거라 느끼고

인천이 우위를 가져갈거라 생각한다.

선수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인천의 제르소는 역시나 울산의 여전한 카운터 역할을 해줬고

음포쿠도 볼 순환과 전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천이 승리를 놓친 것은 매우 아쉽다.

울산은 마틴 아담과 켈빈 활용법에 대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베스트 라인업을 사용했을 때와 똑같은 전술로

두 선수의 장점을 이끌어내기는 매우 어렵다.

이전 경기들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마틴 아담만 나오면 롱볼 축구가 시전되고

켈빈이 좌측에 나오면

루빅손과의 공존법을 고민해야 하며

우측에 나오기에는 좌측에서 플레이하는 선수이다.

고승범 보야니치 없이

루빅손 엄원상 주민규 핵심 선수들로 승점을 지켰다는 것은

매우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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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많은 팀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활동량이 부족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루빅손 윤일록 아타루 김민혁은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는 활력을 불어넣었다.

image.png

 

마지막으로 홍재석 선수를 인상적으로 봤다.

울산의 수비진 노쇠화 문제는 예전부터 존재해왔는데

기존 센터백들보다 스피드도 있고

판단력과 어느 정도의 빌드업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90년대 초반 출생의 센터백뿐인 울산의 수비진에서

03년생 센터백의 데뷔만으로도

울산 팬들을 신나게 할 수 있을거라 본다.

사진 출처 : 울산 HD FC, 인천 UTD 공식 인스타그램

#K리그 #K리그1 #울산hdfc #울산hd #울산현대 #울산HDFC #마이팀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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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롱 2024.05.30 17:12 (*.10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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