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전체적 컨디션 외, 오늘 경기가 원정이었고 전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은 계속 해 왔던 형태였고 우리는 달랐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낸 건 다음 경기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3선 미드필더로 나선 이규성과 김민혁은 인천 중원을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백스리 형태에서 공격하는데 이명재가 왼쪽에 치우쳐 상대 압박에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포지션을 수정해 세 명이 사이드에 있고 미드필더는 이규성을 하나 놓고 김민혁과 아타루를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라고 했는데, 전반보다 나아졌다. 김민혁이 높은 위치에서 뛰면서 나아졌다"라고 후반전 있었던 변화를 설명했다.
울산은 후반전 주민규와 엄원상을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도 살아났다. 엄원상은 후반 20분, 주민규는 후반 36분 피치를 밟았다.
홍 감독은 "다음 경기도 있고 그 선수의 피로도를 생각했을 때 오늘 그 정도의 시간을 투입하는 게 적당했다. 아무래도 리드를 당하는 입장이었기에 선수들이 들어가서 공격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했다.
특히 동점골을 기록한 엄원상에 대해선 "엄원상의 득점은 지금 그의 상황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컨디션이 좋고 대표팀 승선에 있었기에 심리적으로 좋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이날 주민규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마틴 아담에 대한 평가로는 "우리 팀에서의 역이 있다. 그 부분이 변형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틴 아담이 플레이할 때 좀 더 키핑에 많이 신경을 쓴다. 전반전에는 밀리는 양상이다 보니 그의 특징이 잘 나오진 않았다. 후반에 몇 번 정도는 장점이 나왔는데, 볼이 가운데로 투입되면서 사이드로 옮겨지고 찬스가 나왔다. 전반보다는 후반이 괜찮았다"라고 했다.
이날 2003년생, 20세 수비수 홍재석은 후반 13분 김기희와 교체돼 투입됐다.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잘했지만, 한두 번 굉장히 큰 미스를 했다. 본인이 앞에 있고 제르소가 뒤에 있는데 타이밍을 늦춰 처리했을 때 실점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선수는 그러면서 성장한다. 첫 경기치고는 상대가 굉장히 강했다. 우리 수비진의 약점을 잘 커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오늘 경기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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