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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마침내 새 사령탑을 찾았다. 청두 룽청(중국)에서 코치로 활약한 김두현 신임 감독(42)이 부임한다<스포츠동아 5월 24일자 6면 단독 보도>. 모든 절차는 마무리됐고, 공식 발표만 남았다. 김 신임 감독은 27일 전북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 합류한다.
모기업의 생각은 좀 달랐다. 수년간 외국인선수 농사에 실패하고, 실력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몸값의 선수들을 잔뜩 데려오는 등 운영 난맥상을 드러낸 구단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정식 감독’ 경험이 없는 지도자를 데려오는 것도 수긍하지 못해 감독 선임 안이 포함된 구단의 보고서를 거듭 반려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럼에도 구단은 “믿고 맡겨 달라”며 모기업을 꾸준히 설득해 ‘대행 체제’ 만료(6월 5일)가 임박해 허락을 받아냈다. K리그 규정상 P급 라이선스가 없는 지도자의 최대 임기는 60일이다. 결국 김 신임 감독의 선임은 전북 프런트도 운명을 걸고 진행한 프로젝트다. ‘김두현 체제’의 실패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전북은 최근 사령탑 선임 때마다 어지러웠다. 2021시즌을 앞두고 조세 모라이스 감독(59·포르투갈)의 후임을 찾는 과정이 그랬다. 당시에는 구단 수뇌부의 의견이 엇갈렸다. 허병길 전 대표는 홍명보 감독(현 울산 HD) 등 경험 있는 감독을 원했고, 백승권 전 단장은 최강희 감독(현 산둥 타이샨)~모라이스 감독을 보좌한 김상식 코치의 내부승격에 힘을 실었다. 결국 당시 프런트 다수가 원했던 ‘김상식 시대’가 열렸는데, 2시즌 반 동안 2개의 트로피를 안겼음에도 악화된 여론에 김상식 감독이 중도 퇴진한 뒤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허병길이 명버지를 원했다고?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