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8E21g9M
2024시즌 K리그1이 거의 한 바퀴를 돈 가운데 경쟁 구도가 시즌 전 예상과 완전히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3강’으로 꼽혔던 팀 중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만 2위로 제자리를 지켰고,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각각 9·10위로 하위 스플릿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다.
울산을 제외하면 시즌 전 예측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전 프리미어리거 제시 린가드까지 영입하면서 3강 후보로 꼽혔다. 전북도 김진수, 박진섭, 송민규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지난 시즌 득점 1위 티아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였던 에르난데스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선수단 수준보다는 감독의 전략·전술 역량, 조직력의 완성도에서 희비가 갈렸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프리 시즌까지 소화하며 조직력을 다졌지만, 중원을 거치기보다 롱볼과 발 빠른 측면 공격 자원에만 기대는 단순한 축구로 무너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도중 자진 사임했지만, 이후 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가 장기화하고 있다. 수비 위주의 보수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