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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준비한대로 상대보다 하루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느 시점에 문제가 될 거라 예상했다. 더더욱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를 제어하고자 했는데 그 부분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다만 "좀 더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찬스도 많지 않았다. 그 부분은 아쉽지만 공을 가지면서 특히 전반 같은 경우 어느 팀이든 우리를 상대하면 수비 조직력을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후반에 균열을 내고자 했는데 후반에 잘됐던 것 같다"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에 있어서는 아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교체 카드를 설영우로 바꾼 것에 있어서는 "어깨가 안 좋아서 설영우로 바꿨다"라고 답했다.
울산이 이른바 '꾸역승'을 거두면서 '위닝 멘털리티'를 갖춰가는 것 같다는 질문엔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이 안에서 느꼈다"라며 "물론 말도 안 되게 승리한다는 건 운이 따를 수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성장했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관중 5만2600명이 들어와 올 시즌 K리그1 최다관중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 생활 할 때를 생각하면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팀마다 발전해가는 시작 단계였다. 울산HD 같은 경우 3년 전하고 비교하면 지금 문수구장도 마찬가지고, 수도권 지역에 오더라도 많은 차이를 느낀다. 오늘도 울산 팬들이 2층까지 꽉 채워준 모습은 감동이었다. 원정인데도 많은 팬들이 앞에서 선수들이 뛸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