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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단 2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던 이동경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요코하마와의 4강 1차전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이동경은 자신을 키워준 소속팀에게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선물했으며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했다. 아쉽게도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아시아 무대에서의 이동경의 모습도 환상적이었다.
환상적인 활약과 함께 팀의 공격을 중추적으로 이끌었던 이동경의 이탈은 울산에 큰 과제를 남기게 됐다. 중앙 지역에서 빌드업의 핵심적인 역할과 함께 공격의 시작과 끝을 담당했던 이동경의 빈자리를 메워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동경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후보군은 다양하게 대기하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에사카 아타루(일본)를 시작으로 베테랑 이청용, 김민우, 김민혁 역시 대기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신입생 고승범과 직전 리그 경기에서 데뷔 골을 기록한 켈빈(브라질)도 자리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이번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다리얀 보야니치와 루빅손도 중앙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가용할 수 있는 리그 정상급 자원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울산은 이들이 차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홍 감독이 전술적으로 잘 녹여내는 여부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정상의 위치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건넨 이동경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울산은 이제 험난한 원정길에 오르게 된다. 오는 1일 오후 7시에는 박창현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 원정 경기를 치르는 울산은 이후 4일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을 서울 상암에서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