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424220517471
경기장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다 투입된 보야니치는 수비할 때 차분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했다. 김영권과 황석호 앞에서 일차 저지선 역할로 보야니치가 잘 서 있었다. 오히려 상대 공을 빼앗으려 종횡무진 돌아다니던 선발 미드필더 이규성보다 흐름상 더 필요한 플레이였다.
기동력은 다소 떨어져도 공을 잘 찬다고 정평이 난 선수답게 패스 연결이 훌륭했다. 보야니치는 약간 왼쪽에 치우친 자리를 선호하고, 오른쪽은 마테우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주로 왼쪽 윙어 루빅손에게는 짧은 패스를 주고, 오른쪽 윙어 엄원상에게는 좀 더 긴 패스를 주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역전의 시발점이 된 퇴장 유도 상황은 보야니치의 두 가지 장점이 동시에 발휘됐다. 요코하마 입장에서 왼쪽을 통해 빌드업할 때, 울산은 오른쪽 측면자원들과 마테우스가 압박하고 있었다. 요코하마가 중앙으로 공을 투입하려 할 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보야니치가 협력수비로 막아낸 뒤 곧바로 공을 몰고 역습에 나섰다. 그리고 보야니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가미즈마 다쿠미의 핸드볼로 페널티킥 및 퇴장을 이끌어냈다. 보야니치는 페널티킥까지 차분하게 차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