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420050023839?x_trkm=t
남태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천과 원정 경기 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안 좋아서 놀랐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은 다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면서 "매주 이런 잔디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는 그동안 운이 좋게 카타르, 일본 등 잔디 상태가 좋은 경기장에 선수 생활을 했다. 그래서 한국 경기장 잔디의 심각성을 더욱 느꼈다"면서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니까 놀랍고 신기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37‧울산)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이청용은 요코하마와 4강 1차전을 마친 뒤 "남태희와 나눈 첫 대화가 잔디였다. 상대 선수인 (남)태희와 미야이치 료가 '잔디 상태가 왜 이렇게 좋지 않냐'는 것이었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한국에 온 지 4년째인데, 매번 경기를 뛸 때마다 잔디의 문제를 느낀다.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다녀보면 한국보다 날씨가 더 안 좋은 다른 국가도 잔디 상태는 훨씬 좋다"고 짚었다.
이청용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려면 잔디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 잔디 상태가 좋아지면 선수들 경기력도 올라간다. 팬들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면 분명히 더 즐거워할 것"이라면서 "많은 축구 관계자가 잔디 문제를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 입장에서 좀 더 잔디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