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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폼이 좋았던 적이 있었을까. 이동경(27·울산 HD)이 다시 한번 힘차게 비상했다.
물론 우연히 이뤄진, 그저 운으로 맺은 결실이 아니다.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다.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임대 신분으로 몸담은 샬케04, 한자 로스토크(이상 독일)에서 그는 처절하게 실패했다. 부상 등으로 1년 반 동안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하반기 울산으로 컴백한 뒤에도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9경기에서 2골·1도움에 그쳤다. 지난 비시즌 휴식기에 이를 악물었다. 하루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 아기도 태어나 목표의식이 생겼다. 이동경은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했었다. 더 준비했고,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안도했다.
하지만 울산과 이동경의 동행은 얼마 남지 않았다. 29일 군 입대(김천 상무)를 앞두고 있다. 지금으로선 요코하마 원정이 이별무대가 될 공산이 크다. 남은 과제는 ‘유종의 미’다. 그는 “남은 시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고,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요즘 진짜 실력이 나온 것 같다. 어려움을 극복해 좋은 날도 있다. 좋은 상태에서 헤어져 아쉽지만 끝까지 헌신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