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418071503665
울산 구단은 유 감독을 기리는 공간에 특별히 요코하마 관련 물품도 전시하고, 원정팬들이 방문해 추모할 수 있게 했다. 유 감독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앞에 요코하마 팬들이 발길을 멈추고 각자 휴대전화에 그 모습을 담곤 했다.
한 팬은 등에 'S C YOO'를 마킹한 2004년 유니폼을 입고 왔다. 등번호 8번이너덜너덜할 정도로 오래된 유니폼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자세한 인터뷰는 힘들었지만 유 감독이 뛸 때부터 요코하마를 응원해 왔다고 했다.
울산 선수들은 유상철 감독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티셔츠와 머플러 차림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6분부터 60초 동안 유 감독을 추모하는 의미의 박수가 쏟아졌다. 요코하마 서포터도 안내방송을 잘 알아듣고 동참했다. 울산 서포터가 유상철 3회 연호로 그를 추억하는 시간을 마무리했다.
유 감독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더 큰 무대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지키는 쪽은 울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산은 ACL 결승행에 한발 가까워졌을 뿐 아니라, 이 승리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클럽월드컵은 내년부터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형 이벤트로 개편된다. 울산은 알힐랄, 우라와레즈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