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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입대를 앞둔 이동경(27)이 소속 팀 울산HD에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행 티켓을 안겼다. 이동경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과 벌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9분 이명재가 왼쪽에서 낮게 깐 크로스를 주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아 이동경에서 내줬고, 이동경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점유율 41-59, 슈팅 수 7-18로 밀렸지만 이 골 하나로 승리했다. 준결승 2차전은 24일 요코하마 원정에서 열린다.

이동경은 이달 29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1 득점 순위 2위(6골), 도움 1위(4개)에 올라있으며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10개)에서 선두를 달린다. 지난 6일 K리그1 수원FC전, 13일 강원전에 이어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이날도 득점 장면 외에도 후반 23분 왼발 슛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슈팅 2개, 패스 26회(성공률 92.3%)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24분 김민혁과 교체됐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2025년 클럽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클럽월드컵은 내년부터 32팀 체제로 확장됐는데 AFC에 출전권 4장이 배분됐다.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2장을 챙겼고, 남은 2장은 올 시즌 우승 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 최상위 팀에게 주어진다. 현재 랭킹 1위 알힐랄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해 2위 팀에게 티켓이 돌아갈 예정인데, 랭킹 점수 78점으로 3위에 있던 울산이 이날 승리로 3점을 더해 전북현대(80점)를 제쳤다. 전북은 ACL 8강에서 탈락해 울산을 다시 제칠 수 없다. 다만 알힐랄과 울산 중 한 팀이 올 시즌 ACL에서 우승하면 전북도 클럽월드컵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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