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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못 보내. 내가 너를 어떻게 보내..." 울산 팬들에게는 이 노래가 생각날 것 같다. 잘해도 너무 잘한다. 4월 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동경이 훨훨 날고 있다. K리그 3월의 선수로 선정된 이동경이 요코하마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 번 울산에 승리를 선물했다.
울산 현대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고, 동시에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은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180분 중에 90분으로 홈에서 반드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다가올 2차전 원정(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만큼 선제골이 중요했다. 그리고 울산의 해결사는 있었다. 바로 이동경. 전반 19분 좌측면에서 이명재가 연결한 크로스를 주민규가 잡아 내줬고, 이것을 이동경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골대가 야속했다. 후반 23분에는 이동경이 공을 잡아 반대편을 보고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이동경은 김민혁과 교체 아웃됐고, 울산은 이동경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잘해도 너무 잘한다. 이동경은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다. 이동경은 K리그1 3월의 선수로 선정됐는데,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무려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이동경은 가브리엘(광주), 김현욱(김천), 정재희(포항) 등 쟁쟁한 후보를 따돌리고 2014시즌 첫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동경의 K리그 이달의선수상 수상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선수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너무 잘해서 아쉽다. 그 이유는 이동경이 4월 말이면 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군 입대까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울산 팬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경의 군 입대가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이동경은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올려 팀에 선물을 주고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