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15060907746
2701호 사건으로 허술한 지원 문제를 드러냈던 축구협회가 이강인의 하극상으로 내부 분위기 단속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엔 직원 문제까지 일으킨 것이다. 축구협회는 카드놀이가 도박성을 띠지는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선수단은 물론 직원까지 내부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4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아시안컵을 앞둔 1월3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중 일부 선수와 축구협회 직원 A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카지노 칩을 사용해 카드놀이를 했다. A씨는 현장에서 선수단 지원 업무를 맡은 팀장급이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장기나 카드, 보드게임, 비디오게임 등이 비치된 휴게실을 운영했다”며 “선수들이 음료 등을 위해 돈을 계산하는 등 소액의 내기를 한 것이고 도박과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축구협회가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어기고 4만∼5만원의 음료수값 내기를 한 행위가 직위해제로 연결돼 추가 징계까지 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