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도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전북 현대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특히 가족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버텼다. 결국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은 것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했다.
주민규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지만, 이명재 역시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최고령(30세 128일) 대표팀 승선이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뒤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가 비로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울산에서는 꾸준히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와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명재는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이루고 싶었던 걸 이루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이 걸어준 걸개를 보고 울컥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그 꽃이 얼마나 더 아름다운지를, 저희가 그 꽃이 돼서 더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 목표를 이룬 것에 안주하지 않고 대표팀에 들어가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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