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13152921943
홍 감독은 “내가 울산을 맡았을 땐 당시 최강팀이었던 전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전북에 이어) 2인자였다”며 “하지만 이제 울산 선수들이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진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반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이 유독 울산만 만나면 고전하는 현상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전북은 2023~2024시즌 ACL 8경기에서 기대 득점(xG) 10.4의 찬스에서 15골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는데, 울산과 두 차례 경기에선 4.2xG에서 단 1골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특히 믿었던 티아고와 문선민이 각각 2.3xG와 0.6xG에서 0골에 머문 게 치명타가 됐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축구는 찬스가 아닌 골로 결정된다”고 탄식했다.
전북을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겨우내 타도 울산을 외치며 전력 보강에 힘을 기울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북은 K리그에서 검증된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 플레이 메이커 이영재 등을 영입했다. 선수들의 면면만 따진다면 오히려 울산보다 전북이 낫다는 평가가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