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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언급대로 울산의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는데, 그 끝에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있었다.
전반 14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보낸 낮은 크로스에 티아고가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댔으나 조현우가 발로 막아냈다.
전반 28분 문선민과의 일대일 상황에선 조현우의 반사신경이 돋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문선민이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왼발 슛을 조현우가 바로 앞에서 발을 뻗어 막아냈다.
후반 7분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송민규가 낮게 내준 패스에 티아고가 다시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조현우가 강슛에 몸을 날려 쳐냈다.
AFC 홈페이지의 8강 2차전 기록을 보면 전북은 울산보다 하나 많은 11개의 슈팅을 때렸고 유효 슈팅은 4개로 같았다.
전북은 쉴 새 없이 기회를 만들고도 결정적일 때 조현우의 벽에 가로막히며 번번이 힘이 빠지고 말았다.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며 분투했으나 조현우가 워낙 잘했다. 1, 2차전을 통틀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는 조현우가 아니었나 싶다"며 준결승행 티켓의 향방을 좌우한 요소로 그의 선방을 꼽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K리그1 시즌 베스트11로 선정된 조현우가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올해 '3관왕'을 바라보는 울산은 힘차게 시동을 걸고 있다.
다가오는 3월 A매치 기간에도 조현우의 활약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