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43/0000126545?tid=kleague_01
짧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현장에서 직접 살피며 명단을 꾸렸다는 게 느껴졌던 명단이었다.
미드필더 라인에도 세 명이 바뀌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을 꽂아넣었던 백승호가 부름을 받은 가운데 U-23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황 감독이 즐겨 썼던 정호연과 엄원상이 호출됐다. 백승호도 외면을 받았던 선수였으나 이번에 갈증을 풀게 됐으며, 정호연과 엄원상은 K리그에서 보인 활약상을 통해 인정받았다.
화룡정점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발탁된 주민규다. 주민규는 K리그1 최강의 골잡이로 거듭난 후 늘 대표팀 이슈가 따라붙던 선수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파울루 벤투 전 감독도 결국 그를 부르지 않았기에 K리그 최고의 골잡이가 이토록 외면받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많은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지난 수년 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라는 후한 평가를 내리며 주민규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주민규에게는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