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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앞 매표소 일대에는 다가올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대거 몰려와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당 할 것 없었다. 당을 상징하는 점퍼에 자신의 이름까지 새긴 후보들이 몰려오는 관중에 인사를 건넸다. 선거 운동원들은 옆에서 같은 색 옷을 맞춰 입고 명함을 돌렸다. 선거 캠프에서 나온 직원들은 이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에 일찌감치 유세와 관련한 공문을 내렸다”면서 “경기장 내부는 물론이고 매표소를 비롯해 관중의 동선이 이어지는 외부까지도 선거 운동을 금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나 이날은 구단주인 박경귀 아산시장과 명예 구단주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 전 귀빈실에서 환담을 나눴고 이 모습을 아산시와 충남도 관계자가 직접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박경귀 시장과 김태흠 도시사는 빨간색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경기 시작 20분 전 이 둘은 이준일 대표이사와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해 마이크를 잡았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태흠, 박경귀 OUT’ ‘정치에 자신 없으면 때려쳐’ 등 성남 팬심을 그대로 담은 팬들의 메시지가 내걸렸다.
충남아산 서포터스는 야유와 걸개로 항의의 듯을 내비쳤다. 그 바로 옆에서는 앰프를 동원한 치어리더의 응원이 이어졌다. 충남아산을 상징하는 치어리더 ‘비타민걸스’도 이날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충남아산은 ‘당분간’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빨간색 유니폼을 지속적으로 착용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 후에도 논란이 있었다. 트로트 공연이 다시 이어지면서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음악에 기자회견장에서 도저히 의사소통이 안 될 상황이 펼쳐졌고 결국 이영민 감독은 질문도 받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끝내야 했다.
출처 - 스포츠니어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