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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은 지난 시즌까지 설영우의 입대를
간절히 바랐다. 실제로 설영우는 엄원상과 함께
김천상무 명단에 합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둘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 말에 김민준은 "사실 입대를 한다고 들었는데도
뭔가 불안하더라"라며 "이 형이 어떤 방식으로는
안 올 것 같았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형은
내 밑으로 절대 안 오더라. 최대한 빨리 전역해서
그 형에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사실 설영우는 김천상무에 가는 것이 예정된 상황에서
김민준의 SNS에 아부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김민준은 "이때까지도 나는 군대에 올 줄 알았다"면서
"내가 겁을 정말 많이 줬다. 다른 사람은 안 보고
영우 형 한 명만 보겠다고 했다. 정말 그 형만
보고 있었는데 결국 안 오더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영우 형과 원상이 형이 언제 내 밑으로
들어오겠나. 그것만 보고 군생활을 했는데
'될놈될'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준에게 농담 삼아 '너 오면
자리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민준은
"지금도 계속 자리가 없다고 하시는데 박힌 돌을
빼내는 게 내 임무 아닌가"라며 "나와 보니 울산이
정말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가서는 22세 이하 선수 김민준이 아니라 성장한
울산의 한 선수로서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남은 군 생활에도 최대한 경기를 많이 뛰면서
부상 없이 마무리하겠다"라며 이야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