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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꽃샘 추위' 때문일까. 어느 팀이든 첫 발걸음은 어렵다. 화끈한 골잔치는 없었다. '만족'이라는 단어도 사라졌다. 그래도 흥미진진한 미래는 열렸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3강9중'이 대세였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와 '폭풍 영입'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전북 현대, 제시 린가드를 수혈한 FC서울이 '3강'으로 꼽혔다. 지난해 3위 돌풍을 일으킨 광주FC가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그 외 팀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것이 각팀 사령탐들의 이구동성이었다.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지만 중위권이 더 두터워진 것은 현실이다. K리그1 1라운드 6경기 가운데 두 골차 승리는 1경기에 불과했다. 5경기가 1골차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9골밖에 터지지 않은 것도 서슬 퍼런 전쟁의 신호탄이다.
'동해안 더비' 개막전에선 '디펜딩챔피언' 울산이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아타루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고, 더비 매치라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은 있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선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첫 시작이기 때문에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 그래도 큰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것은 중요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