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전북을 상대로 울산이 어떻게 싸워야할 지 답은 나와 있다. 한번도 이기지 못한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얄미운 이웃' 포항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싸웠는지 보면 된다. 지난달 15일 전주성 원정에서 전북에 1대2로 패한 후 울산 김도훈 감독은 "자신감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다. 내가 자신감을 불어넣지 못해 졌다.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고 말했다. 정답이다. 전북을 넘지 못할 경우 '진정한 우승'도 아닐 뿐더러, 다 잡은 우승의 꿈은 또다시 멀어진다. 울산이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었던 '2등의 기억'을 지금 직시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