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준우승과의 독한 연을 끊고자 부임된 홍명보 감독님.
2021년 부임 첫 시즌에도 준우승과의 연을 끊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우리가 곧 우승을 할 수 있겠다라고 본 시즌이었다.
그리고 2022년 우리는 안정적으로 시즌을 보내고 후반기에 전북을 무너뜨리며 17년만의 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냈다.
그리고 2023년 전반기 울산은 적수가 없는 최상위 포식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기에 위기가 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1위를 지키며 구단 창단 첫 2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2024시즌 우리의 새로운 푸른파도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2024시즌 울산은 기존의 컬러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시즌인듯하다. 엠블럼과 팀명이 변경되는 것을 시작으로 기존에 활약했던 바코, 김성준, 정승현 등이 팀을 떠나고 심상민, 켈빈, 고승범, 김민우, 마테우스 등 새로운 멤버들이 공백을 메우기위해 들어왔으며 감독님 역시 이번엔 더 스피드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해보겠다는 전술적 변화를 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21시즌 푸른파도 1화에서 감독님께서 언급하신 리빌딩이 이제 조금씩 시작되려 하고 있는 듯 하다. 대신 단기간에 급하게 바꾸는 리빌딩이 아닌 완전 뿌리박혀있는 깊은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리빌딩이.
모든 이적생들이 다 기대되지만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이적생들은 황석호, 김민우, 고승범, 심상민이었다. 고승범과 심상민, 김민우는 타 팀 소속 당시에도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해주던 멤버들이었고 황석호 역시 런던올림픽 멤버이자 굵직한 베테랑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 황석호, 김민우의 이적은 좀 의아했었으나 선수들의 활약상과 플레이하는 능력을 보니 우리 팀에 정말 적합하고 필요하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아챔에서 보란듯이 자신들의 클라스를 증명해냈다.
황석호는 안정적인 빌드업에 롱패스로 날 놀라게 했고 김민우는 뛰어난 활동량으로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를 장악해버렸다. 이 선수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우리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너무 기대가 된다.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것 처럼 모든 준비과정은 고되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견디고 조바심을 내지말고 잘 버텨야 좋은 아웃풋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이 이야기 한 것을 내가 2월을 살아온 것에 빗대어보면 나 역시 겨울 방학 내내 실습과 토익준비로 쉬지를 못하고 달려오다보니 너무 지쳐버린 상황이다. 심지어 다음주면 개강이다. 다가올 개강이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준비과정들이 쉽지않다고 했듯이 당연히 어렵고 힘든 것이다. 나 역시 작년에 최고의 대외활동과 후회없는 한 해를 보낸만큼 더 어려운 고비가 나를 맞이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뛰어넘고자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푸른파도 시리즈 역시 맞이하는 고비들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온 것 같다. 22시즌에는 선수 3명이 동시에 이탈했고 23시즌에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렸으며 불과 몇달전 최근까진 핵심 선수의 이탈과 감독님 마저 루머에 연루되었다.
사람이며 팀이며 성장하면 더 큰 고비가 기다리는 것 같다.
나 역시 지금 마주한 이 고비를 이겨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김민혁 팬들을 위한 샷
전훈 가서 햄스트링 다쳤다는데 다행히 심하진 않다고 하니 조만간 잘 회복해서 피치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준비과정들은 늘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내가 원하고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뒤돌아봤을때 이 과정들이 헛된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으려면 지금 준비과정을 잘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반포레 고후를 무너뜨리고 8강에 진출하며 24시즌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K리그를 치루면서 분명 작년보다 쉽지않은 경기가 될 것이며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어쩌면 작년보다 더 큰 위기들이 여러차례 올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과 울산팬들은 그 위기들을 잘 이겨냈다.
분명 올해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2024시즌 울산의 푸른파도가 또 한번 빛을 발하고 웃을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