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226060330123
울산 서포터스는 전날에도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는 성명문을 통해 “KFA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성명문에 이어 KFA 비판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
비단 홍명보 감독의 선임만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울산 서포터스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고 경고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다른 사령탑들이 거론되는 것 역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다른 구단 서포터스와 공식적으로 연대한 게 아닌데도, 항의성 근조화환 모금에 다른 구단 팬들도 동참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K리그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리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팬들의 분노는 그간 KFA 안팎에서 돌던 '설'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공식화하면서 폭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전력강화위 1차 회의 직후 “국내에서 쉬고 계시는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도 모두 대상에 올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클럽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