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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관심을 받게 됐다. 바로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현직 K리그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게 된 것. 홍명보 감독과 김기동 감독, 김학범 감독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KFA는 임시 감독도 아닌 정식 감독을 원하고 있다. 정해성 위원장은 "대표팀을 재정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다"라고 밝혔다.
K리그 팬들과 구단으로서는 눈 뜨고 하루아침에 감독을 뺏길 위기에 처한 셈. 실제로 정해성 위원장은 K리그 현직 감독이 1순위가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인지 묻는 말엔 "클럽에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연히 팬들은 분노에 빠졌다. 지난 16일엔 축구회관 앞으로 "국내 감독 낭비 그만 K리그가 만만하냐"라고 적힌 회관이 배달됐다.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역시 "K리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남아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으로서도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당장 26일 열리는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도, 대표팀 관련 질문을 지양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마음만 졸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불똥에 가슴만 앓고 있는 K리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