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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준이 마리노스로 돌아왔다.

ACL 16강전에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구단 역사상 최초 8강 진출에 기여하였다.

그의 충만한 자신감 뒤에는 한국에서 보낸 2년의 인상적인 시간이 있었다.

 

일본과 J리그에서 겪지 못했던 경험은 그를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전북현대는 정신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입장이었고,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면 다음 경기까지 1주일 정도 미니캠프(정황상 합숙인듯)를 하곤 했어요(웃음)

Q. 2년 전 울산 임대 소식이 전해졌을 때, 공식 발표에 "특권을 누리는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힘든 환경에서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출국 시 마음가짐은?

 

A. 저같은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한국에 가는 것은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많이 긴장 했었는데 의외로 적응이 수월했습니다.

프리시즌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팀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몰랐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Q. 그러니까 이른바 "용병" 취급을 받고 있었어?

A. 불합격을 받았다는건 아니지만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는 분위기로 눈치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외국인 선수"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뉴스 보도를 훑어 보면 "외국 국적데도" 혹은 "외국인 선수가 잘 뛰지 않는다" 이런 단어들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의 범주 내에서도 자주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적료, 임대료, 연봉 등으로 예산을 쓰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에서 지면 심하게 비난받을수 있습니다. 제가 큰소리로 말하지 않았더라도 한국의 팀메이트들도 같은 생각이었을겁니다.

 

Q. 팬과 서포터의 반응은 어땠나요?

A. 결과가 나오면 매우 따뜻하게 대하지만(울산시절인듯),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두들겨 팼습니다. (매북인듯 ㅋㅋ). 어쨌든 드라이한 반응들이었습니다.

주변인들의 압박에 대해서 말하자면 울산 보다는 매북이 더 걱정됐던 건 맞습니다.

울산에서는 잘할수 있었지만, 매북에서는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였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팀으로써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패배는 당연한 것이었고, 스트레스는 크게 받지 않았지만 압박감은 느꼈습니다.

 

Q. 일본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나 대책이 늘 강구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아예 뒤로 밀어낸다고 하던데?

A. 2~3경기라도 경기력이 안좋으면 일부 외국인 선수는 선수단에서 없어진 것처럼 대우하여 1군 훈련에 참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방에 있었던 헝가리 선수도 온지 한달밖에 안되었지만 2군으로 갔습니다.. (마크코스타 이야기인듯,,)

조금이라도 못하는게 보인다면 2군으로 강등당할까 항상 긴장했습니다.

다행히 저에겐 그런 상황에 닥치진 않았지만 매북의 브라질 선수 3명이 2군에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생각할땐, 제가 잘 할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줄것이라 생각했으나, 한국에서는 정반대로 대우를 하더라구요.

 

Q.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내용이나 방향에 차이가 많다고 느꼈나요?

A. 울산에는 일본출신 스태프가 있어 훈련 내용이나 분위기가 일본하고 비슷했습니다. 반면에 매북은 정신적인 부분을 중시하고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면 다음 경기까지 1주일간 합숙을 해요(웃음).

귀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난해 초반에는 팀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 이런 일들이 3~4번 정도 있었습니다.

 

Q. 클럽하우스에서 갇혀살았던거야?

A. 훈련장 옆에 호텔 같은 시설이 있고, 구성이 아주 좋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양쪽 발목을 삐었고 그 두번의 부상으로 3달정도 결장을 했었어요, 의료적인 부분도 일본과 매우 다르고, 한번 다친다면 복귀하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Q. 축구 수준은? 일본과 한국의 스타일은 아주 다른데

A.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수준이 낮은것은 아닙니다. 저 뿐만 아니라 K리그를 경험한 모든 선수들이 비슷한 말을 하는데, 다른 종류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어요. 일본처럼 공을 패스하는 팀은 거의 없었습니다

 

Q. 몸싸움이 다르잖아요?

A. 저는.. 잡고 던지는 유도 기술도 당해봤고 (웃음), 럭비에서나 나올법한 태클도 당해 봤어요. 심판에게는 당연한 일이니 파울도 주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지지 마!"라고 말하고 있지만, 한번 잡히면 움직일수가 없어요 (웃음).

하지만 울산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을 활용하는 축구를 할 수 있었고, 리그 우승 경험이라는 큰 자산을 얻을수 있었어요

 

Q. 아마노의 체중이나 신체상의 변화는 있는가? 겉보기는 비슷해 보이는데.

A. 체중은 크게 변한건 없습니다. 하지만 근력운동의 양은 확실히 늘었고 지금도 실천중입니다. 아마 한국에 가기 전보다 3배는 더 하고 있을겁니다. 지금은 살이 많이 빠졌지만, 시즌 돌입시 쯤에는 지금보다는 더 큰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격렬한 2년이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A. 22년에는 울산의 멤버로 우승에 기여할 수 있었고, 23년에도 울산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매북 이적과 저번 시즌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여질지 모르나, 매북은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단이었다. 벤치 멤버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출신이었고, 시설도 좋았고 예산도 많았습니다. 힘든 시기도 많았습니다만, 훈련은 치열했고 매일매일이 흥미진진했습니다.

 

Q. 힘든 시기란? 그리고 경험으로 마리노스에 기여할 점은?

A. 일본에서는 절대 할 수 없을 경험이었고, 선수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조금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리노스로 돌아온 뒤 팀원들이 꽤 한국과 K리그에 관심이 있는것 같아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되고, 다양한 세계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플레이로 마리노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싶지만, 경기장 밖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 제일 이상적일 것 같아요.

 

울산시절을 생각보다 좋게 생각하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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