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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25)가 전북 현대 수비진을 헤집었다. K리그2를 정복하고 온 조르지가 눈에 띄는 1부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조르지는 포항 박태하 감독이 부임과 동시에 영입을 요청한 포워드다. 조르지는 2023시즌 K리그2 충북 청주에서 뛰었다. 34경기 13골을 터뜨렸다.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에 등극했다. 박태하 감독은 2020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2023년에는 조르지를 눈여겨봤다. 마침 12월 포항 감독 기회가 왔다. 박 감독은 취임 직후 "조르지를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구단에 요청했다.
처음에는 과연 제카의 빈자리를 조르지가 대신할 수 있을까 물음표가 붙었다. 당장 두 경기만 본다면 오히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르지는 키가 1m92에 달하는 장신임에도 매우 날렵하고 발기술이 좋다. 침투와 연계 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증명했다. 2선까지 내려와 직접 볼을 운반하며 날카로운 전진 패스도 선보였다. 키에 비해 제공권은 압도적이지 않으나 버텨주는 플레이와 몸싸움은 합격권이었다. 덕분에 중앙은 물론 측면으로 기용이 가능해 전술적으로 상당히 유용하다.
박태하 감독은 "스피드와 높이 및 발기술까지 여러 강점을 가졌다.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왼쪽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특이하게 가운데 세워놔도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플레이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과의 2차전에는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조르지가 공격포인트가 없었는데도 평점 7.7점을 줬다. 양 팀 전체에서 MOM 수비수 포항 박찬용(7.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