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일이 되자 울산 구단 관계자는 미디어 관계자 대기실 한 쪽에서 무언가를 계속 정리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원활한 취재를 위한 자료였다. 울산은 K리그에서도 매 경기마다 현장 취재를 온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날 한국에서 경기장을 찾은 기자는 단 두 명이었다.
알고보니 울산 구단이 준비한 자료에는 빼곡히 일본어가 적혀 있었다. 한국에서 제공되는 자료를 모두 일본어로 번역해 준비한 것이다. 이 자료들은 차곡차곡 정리돼 일본 취재진에게 제공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자료를 받아든 일본 취재진의 표정에는 약간의 당황(?)과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 일본어 통역의 검수를 거쳐 자료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약 50분 전인 5시 10분에는 믹스드존에서 특별한 간이 행사가 열렸다. 울산의 마스코트인 '미타'와 반포레 고후 마스코트 '반'과 '포레'가 만났다. 반포레 고후의 마스코트는 일본 천연기념물인 '카이견(개)'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반'이 수컷이고 '포레'가 암컷이다.
울산 구단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반포레 고후 구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울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홈이어도 원정이어도 '울런트 혹사'는 그치지 않는다. 일본 취재진도 일본 구단도 울산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요즘 K리그 일 잘 하는 구단이 울산이라는 평을 듣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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