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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첫 단추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8강행을 위해선 한 고개를 더 넘어야 한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와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고후와의 1차전에서 주민규(2골)와 설영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0 완승했다. 발걸음이 가볍다. 2차전에서 두 골차 이하로 패해도 16강 관문을 통과한다. 1차전은 우려가 환희가 된 일전이었다. 카타르아시안컵의 그림자가 울산에도 드리워졌다. 수비라인의 리더 김영권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을 꺼낼 정도로 걱정이 컸다.
홍 감독은 또 "아무래도 첫 경기를 이기고 두 번째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모두가 예측할 수 있다. 그러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상대해야 한다. 내일까지 전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지금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내일 경기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있을 시즌도 중요하다. 그러기에 첫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울산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