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작년 12월.. 펨네에 발표한 '퇴비론'이다.
어짜피 축구도 하질 않으니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란다.
나무가 하나 있다.
이 나무가 클려면 햇빛이나 물도 필요하지만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땅으로 떨어진 잔해가 썩거나 발효되서 그것으로 만들어진 비료를 먹고 크는것은 당연한 자연의 섭리이다.
이 자연의 섭리를 축구에 접목시키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내 머리에 스쳤다.
울산을 예시로 들어보자.
김도훈이라는 나무가 아챔을 우승 할 수 있었던 것은
윤정환이라는 나무가 개판치다가 나뭇잎이 떨어져 썩은 비료를 먹고 큰것과 다름이 없다.
윤정환이 잘해서 윤정환이라는 퇴비가 만들어지지 못해 나무에 영양분이 될것이 없었다면... 김도훈이라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을것이다.
영양분이라 함은 아 난 저따구로 하지말아야지 같은 다짐이 될 수도 있을것이며, 어떠한 경각심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이걸 다른 구단에 접목하면
수원fc의 승격은 김대의라는 퇴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제주의 승격은 최윤겸이라는 퇴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였다.
이런 소름끼치는 공식을 발견한 나는 오늘부로 이 이론을 퇴비론이라 칭하여 세상에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