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랑 경기 당시 5분만에 골을 먹히고 마무리된 전반전.
울산에게 정말 안 좋은 단점 중 하나가 골을 먼저 먹히고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상대가 잘 풀어나와서 막을 수 없는 각도로 골을 넣는거면 어쩔 수 없지만 너무 허무하게 먹히거나 경기를 대등하게 잘 풀어나가다가 골을 먹히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러고 후반전에 골을 넣고 후반현대가 되었고 처음부터 잘할 수 있음에도 밀리다가 골을 먹히고 밀어붙히는 점이 23시즌때 어느정도 개선이 된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23시즌에 박용우가 이탈하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를 제외하고이다.
24시즌에는 단점들이 더 개선되어있길 바란다.
그리고 22시즌 정말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 코로나 집단감염이었다.
이 뉴스를 접했을 당시 정말 당혹스러웠다. 선수단 대다수가 코로나로 이탈했을 것이고 회복이 되었어도 다들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은 이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했고 플랜B인 쓰리백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선수들 대다수가 회복이 덜 됐고 격리중이었고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감독님은 당황하지 않으시고 진짜 주어진 상황 내에서 최선의 결과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을 하셨다. 임종은이 언급한 대로 또다른 전술인 쓰리백을 준비하고 이명재와 김성준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두는가 하면 멀티플레이어인 선수들과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해가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포트전 이후 맞이한 동해안더비 역시 쉽지않으리라 생각했다. 차라리 지지않고 비기기만해도 다행인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기를 잘 대처하고 이 역시 이겨내면서 울산이 위기에도 강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그 후 있었던 제주전 역시 김영권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냈다.
감독님 말씀대로 이길 수 있으면 이기고 질 것 같으면 지고 이렇게 수용을 하면 안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거기에 걸맞게 최선의 결과를 잘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집단감염, 퇴장도 아닌 진짜 위기가 찾아오고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 나타난 안좋은 태도와 습관에 결국 감독님이 분노하고 말았다.
+) 원래는 분량을 더 뽑아내고 싶었는데 EP.3 분량 대다수가 아마노의 이야기다보니 이를 컷해버리느라 분량이 너무 적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