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울산은 이적시장마다 늘 어려움이 있었다.
22시즌 이적시장 역시 어려움이 있었다. 21시즌 팀의 중심으로 활약한 어린 선수(이동경 이동준 오세훈)이 이탈을 했고 이에 따른 대체자를 구하는데에 특히 오세훈의 공백인 최전방을 메꾸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팬들의 마음도 많이 불안하고 예민해져있었다. 이청용의 말대로 우리는 당시 파도를 직방으로 맞고있는 상황이었다.
(김태환 매자이크 못해서 죄송합니다🙏)
21시즌 막바지 현대가더비에서 전북에게 끝내 추격을 허용한 우리는 3연속 준우승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많은 선수들과 팬들도 이에 대한 상심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 역시 티는 안내셨지만 많이 아쉬워하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은 단단하고 냉철했다. 다들 동요하고 있을때 감독님은 이 아픔이 언젠가는 끊어질거라고 생각하셨고 22시즌에는 성과를 내고자 준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것이다. 물론 감독님 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고.
21시즌이 끝나고 울산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을 영입한다.
빌드업에 특화된 수비수이자 감독님의 축구에 적합한 인물 중 하나인 김영권이 울산으로 온다 했을때 아마 많은 팬들이 놀랐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고. 김영권의 영입 덕에 수비진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어디서 들은 말이 기억난다. "공격을 잘하면 이길 수 있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
김영권의 영입은 우승을 위한 디딤돌이자 시작점이었다.
22시즌 준비를 할 때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코로나 시국이었다는 점도 한 몫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출국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모두가 지쳐있고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이어도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고 선수들은 시즌준비를 위해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허나 부상은 갑자기 찾아오는 법. 선수들의 부상과 몸관리 역시 잘 체크를 해야했기에 감독님은 연이 있던 이케다 세이고 코치를 데려온다.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세이고 코치덕에 장기부상을 끊은 선수들의 빈도가 확 줄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2시즌 준비를 하던 중 울산에게 닥친 충격적인 상황.
21시즌 팀의 중심으로 활약한 이동경 이동준 오세훈이 전부 팀을 떠나고 말았다. 이동경은 당시 샬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기에 이동경은 떠나겠다라고 느꼈지만 이동준과 오세훈의 이적은 전혀 예상못했던 우리였다.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엔 시간도 촉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은 이 상황에 굴하지않고 도전해보자 내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다.
내가 최근 대외활동과 실습을 하면서 팀장을 맡았는데 팀장직을 잘 수행하고자 푸른파도 내에 나오는 감독님의 리더십을 최대한 많이 보고 배우려하고 눈으로 담으려했다.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저 모습 역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리빌딩을 할 때 베테랑들을 막무가내로 매각하면 안되는 이유)
22시즌 울산은 신구조화가 정말 잘 어우러졌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축구철학인 원팀을 위해 열정이 강하고 젊은 선수들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도움을 주고 기둥이 되어줄 베테랑 선수들까지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
김성준 박주영 역시 큰 도움이 되주었다. 박주영 같은 경우는 당시 이호 플레잉코치와 함께 선수단을 앞장서서 잘 이끌어준 최고참이었고 김성준 역시 주전에 밀려 출전을 자주 못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성실하게 준비하고 만일을 대비해 훈련과 실전감각을 예리하게 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경험은 훗날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주었다. 많은 팬들이 동요하고 있음에도 베테랑 선수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지금 주어진 현 상황에서 우리가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야한다고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 역시 푸른파도를 보며 선수들의 올곧은 마인드를 보고 배우려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22시즌 세번째 별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