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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격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너무 떨렸다. 무관중이라서 관중이 있을 때보다 덜했다. 많이 힘들었는데 형들과 코치진 덕에 자신감을 얻었다.

- 데뷔전이 동해안더비였다. 그래서 더 특별했을 것 같은데?
지난해 현장에서 포항과 리그 최종전을 지켜봤다. 마지막에 포항 때문에 우승을 못 했다. 내년에 대가 몸담을 곳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루빨리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했지만, 팀에 피해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 언제 선발 통보를 받았나?
내가 출전할 거라는 사실은 경기 당일에 알았다. 포항전을 준비하면서 베스트 11명으로 훈련할 때 조금은 짐작했다.

- 김도훈 감독이 어떤 말을 했나?
'예전부터 너를 지켜봤을 때 충분히 이런 경기에 들어가 형들과 섞여 잘할 수 있다. 믿는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라'고 해주셨다.


- 경기 중에 동료들이 컨트롤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보였다.

처음이라 긴장했다. 경기가 시작되니 시야가 좁아지고, 전방으로 볼을 줄 수 있는데 백패스를 했다. 이때 형들이 ‘괜찮다, 실수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다’고 말했다. (정)승현이 형, 불투이스가 ‘우리가 있잖아, 걱정 마’라고 했다. 큰 힘이 됐다.

- 포항전에 수비 비중이 컸다. 공격적인 재능도 갖췄다고 들었는데?
경기 전에 감독님이 ▲ 자리를 지켜주고 ▲ 볼을 뿌려주고 ▲ 역습 차단에 주력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상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특별히 내가 뭘 잘한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면에서 중간 이상은 할 수 있다. 그래도 그중에서 공격적인 크로스와 공격수가 상대 뒷공간으로 뛸 때 찔러주는 패스는 자신 있다.

- 프로 첫 상대가 포항이었다. 어땠나?
역시 프로의 벽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지켜보다 안에서 직접 뛰어보니 긴장감, 전투력이 확실히 달랐다. 전쟁 같았다. (김)태환이 형이 일류첸코와 신경전을 벌이는 걸 보고 무서웠다.

- 김태환 선수는 아군에 큰 힘, 적군에 얄미운 존재다. 함께 생활한다고 들었다. 어떤가?
태환이 형이랑 같은 방을 쓴다. 평소 츤데레다. 다른 형들은 내게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독려해준다. 그러나 태환이 형은 다르다. 포항전이 끝나고 형들이 데뷔를 축하해줬다. 태환이 형은 ‘한 경기 잘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지금부터 중요하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애정섞인 조언을 건넸다. 고맙다.

- 왼쪽 수비에 박주호, 데이비슨, 최준까지 있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데?
주호 형과 데이비슨은 경험이 풍부하다. (최)준이와 나는 U-22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형들보다 실력은 떨어지지만, 형들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언제든 우리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헌, (박)정인이도 있다.


- 6월 6일 66번을 달고 프로에 데뷔했다. 등 번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버지가 66년생이시다. 처음에 프로에 가면 몇 번 달까 고민했다. 좋은 번호는 형들의 몫이다. 그래서 의미 있는 번호를 생각해 골랐다. 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를 좋아한다. 아놀드도 66번이다.

- 어떤 선수를 동경하나?
해외 선수 중에서는 아놀드다. 포지션도 나이도 같다.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 국내에서는 태환이 형이다. 매 경기 준비하는 모습과 자세가 간절하다. 주축임에도 흔들림 없다. 늘 한결같다. 옆에서 보며 많이 느끼고 있다. 나도 이런 선수가 돼야겠다고.

- 김태환 선수가 따로 조언해주는지?
앞서 말씀드렸듯 좋은 얘기 안 한다.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따로 불러 노하우를 알려준다(웃음). ‘네가 맨투맨 마크하는 선수가 무서워서 축구를 못 할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나는 지금까지 축구를 그렇게 안 했는데, 이제라도 노력해볼 생각이다.

- 경기가 끝나고, 팀 버스에 오른 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했나?
경기가 끝나고 아버지께 가장 먼저 연락을 드렸다. 긴장 안 됐냐고 물으셨다. 충분히 잘했다, 푹 쉬라고 하셨다.

- 울산 유스로 자부심이 클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구단에서 지켜봤다. 나에 대한 기대가 있다.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프로에 와서 기회를 빨리 받았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 울산은 초호화군단이다. 전, 현직 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우리끼리(신인 선수들) 아직 형들을 보면서 ‘대표팀에 온 느낌’이라고 한다. 늘 이청용, 고명진, 윤빛가람, 박주호 형처럼 되자고 다짐한다.

- 가장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나?
청용이 형이다. 내가 감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해외 생활을 오래 했는데 마치 한국에서 쭉 살아온 사람 같다. 포항전을 앞두고 내게 슬쩍 다가와서 ‘나도 데뷔전이 더비(슈퍼매치)였어. 떨렸지, 네가 훈련 때 보여준 걸 반만 발휘하면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줬다.

- 울산은 올해도 우승에 도전한다.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지난해도 올해도 전북과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전북과 안 붙었다. 지금 분위기와 선수들의 마음가짐, 감독님이 추구하는 가고자 하는 길을 잘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울산의 왼쪽 풀백은 설영우’라는 눈도장을 찍고 싶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 명단에 들어가고 싶다.


뉴스 출처: [인터뷰] 깜작 데뷔 울산 설영우, “아놀드-김태환 닮고 싶다”

http://naver.me/GozI2f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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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경 2021.06.06 11:05 (*.39.24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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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문수 2021.06.06 11:36 (*.174.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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