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축을 좋아하긴 했지만 어떤 팀을 열렬히 좋아하진 않았지
지성이형님 맨유경기를 어릴때 봤고 흥민이 함벅 시절 경기도 간간히 보다가 토트넘 넘어와서 또 간간히 보곤 했지
시간이 흘러 내가 취업하고 나서 얼마 있다가 광주에 여자배구단이 생겨서 직관 참 열심히 다니고 퇴근길도 개근식으로 다녔지만 배구 좋아하는 애들은 알거야 그팀이 지금도 계속 꼴찌라는걸.. 아무리 연고 가까이에 있어도 최하위팀 응원하는게 결국 지치더라고.. 내가 나가 떨어짐
결국 난 축구가 1순위다 생각했지만 사실 국대 중심으로 좋아했던거라 한동안 직관도 국대 중심이었어 ㅎㅎ 그러던 작년 광주 효감독님 축구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라이트하게 광주를 좋아하게 되고 11월달 매북 원정도 직관 갔었지
그렇게 광주에 스며드나 했었는데 연가내고 간 부산-울산 여행도중 아챔 가와사키전을 직관하게 됐지 사실 그때 uhshop가서 아챔 유니폼도 살까했지만 내 응원팀도 아닌데 그냥 두자 했어...(울며들줄 알았으면 그냥 사는거였는데..)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울산은 새로운 팀명과 엠블럼을 공개하게 되는데 여기서 내가 울며들기 시작한게 엠블럼을 보는 순간 뭔가 우리나라 클럽을 대표할만한 아이덴티티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팀이 재창단한 느낌이 들어서 그 이후의 역사부터 함께해보고 싶은거야 거기에 착실한 선수보강까지 하면서 3연패를 노리는 팀이다보니 최하위팀을 응원해 지쳐본 나로서는 국내 최강팀을 응원해보고 싶은 명분도 생겼어
울산을 응원해보자 한 뒤로는 멤버십도 쟁취하고 유니폼도 홈 어웨이 마킹 원하는걸로 다 사고 출정식까지 다녀왔으니 이제는 진정으로 울며든게 아닌가 싶네
그때서야 알았어 좋아하는 팀의 기준은 단순히 연고지 부분 이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구나 사소하든 특별하든 특이하든 뭔가 스토리나 색깔에 꽂혀서 팬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
지금은 선수들 이름도 열심히 외우고 있고 응원가 예습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야 개막전은 일본에 있어서 가지 못하지만 빠르면 3월 9일 김천 원정부터 열심히 직관할 계획이야
2024년 시즌 다같이 열심히 응원해봤으면 좋겠어. 올해도 울산의 활약속에 우리 처용전사 울팅이들도 함께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