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울산 유니폼 샀던 선수.
2017년 후반기에 샀는데
이미 일본으로 떠난 선수였는데
이상하게도 떠난 선수를 하고싶었다.
그리고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이 있었던
전주에서 마주쳐서 그 유니폼에 싸인을 받았는데
네임펜을 떨어뜨렸는데 정승현 선수가 주워줬다.
그게 뭐라고 그때 심쿵해서 팬심이 커졌다
2022년 우승하고 캠프 가서
같은 조가 되었는데 (다시 한번 잘뽑아준 친구야 사랑해💙)
오래전부터 팬이었다고...유안이 선물 건내주니까
이름을 꼭 기억해주겠다더라
그리고 얼마 후 부산에서 있었던 팬싸인회에서
진짜 기억해주고
약 반년 후? 원정길에 마주쳤을때
내 이름 먼저 불러주면서 인사해주더라😭😭
진짜 기억할줄이야...
울산현대 20년 응원하면서 가장 감동이었다..
정승현 팬하면서 속상한 순간도 너무 많았다..
대표적으로 2022년 6월 파라과이와의 A매치.
그 경기에서 대형 실수를 했는데ㅠㅠ
그 전 경기, 칠레와의 경기에서 김민재 공백을
완벽히 지우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다시 잘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실수 이후에 벤투 감독이 기용하지는 않아서
너무 속상했다ㅠ
작년 그 사건 직후 집 근처에서
대표팀 소집이 있어서 선물이라도 전해주려 갔는데
그때 표정이....
기가막히네 썼다가 엄청난 죄인이 되었으니
표정이 좋을리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정승현 팬하면서 그런 표정은 처음 봤었다..
울산 경기를 할때도
여름쯤에는 폼이 떨어진건 보였지만
유독 팬들의 타겟이 되는것같아서 너무 속상했다.
팬들 입장에선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 싶다가도
정승현 선수가 팬들에게 감동 준적도 참 많았는데..ㅠ
이후 조수혁 선수가 위축된 이유를 살짝 알려줘서
팬들과의 오해는 좀 풀리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대표팀이었다.
아시안컵 시작 전, 7경기 무실점 수비진이었는데
여전히 표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사우디전 제외하곤
별 상황 아니어도 까더라
기억에 남는게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전 2번째 실점.
정승현은 슛을 몸으로 막았다
이후 세컨볼로 실점했는데
그걸 정승현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더라..
왜이리 대충 막냐고..
너무 속상했다ㅠㅠ
요르단과의 4강전이 끝나고는
가족분 인스타에도 악플이 엄청났다..
그렇게 잘한 경기가 아닌건 인정인데
그 경기에서 빛 제외 잘한 선수가 있긴했나..
맞다. 김민재 선수랑 차이 크다
그런데 김민재 선수가 선발일때도 실점은 많이 했는데..
그게 그럼 정승현 선수만의 잘못이라고 할수없는건데
욕이 엄청 나더라..
너무 속상했다...
그 와중에 뿌듯한 일도 있긴했다.
내가 하도 인토리에 올리니까
주변에 축구 안보는 친구들도
정승현 선수는 알게되었고
이번에도 본인들 회사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무한쉴드를 나 대신 쳐줬다고 하더라ㅋㅋ
단 한순간도 정승현 선수 이렇게 응원하는거
후회한적 없다.
아니 행복한 순간이 훨씬 많았다.
울산도 아니고 서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때는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지를뻔했다ㅋㅋ
별거없었던 2023년을 정승현 선수 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보냈다.
(물론 다른 울산선수들 덕분도..💙)
여튼... 울산보다는 아니겠지만
살기좋은 두바이에서 새출발을 한다고 하니
이제 마음 고생 안하길 너무 바란다.
찾아보니까 uae리그 1위팀인거 같던데
우승도 하길 바란다.
거기서도 많은 사랑 받고...
꼭 복귀랑 은퇴는 울산에서 해주길...🙏
그낭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