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경기를 관장할 주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모하메드 압둘라 하산 심판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주로 UAE 프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활동한 하산 심판은 43경기 동안 옐로카드를 160장 꺼내들어 경기당 경고를 평균 4장 정도 선수들한테 준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말레이시아-요르단' 간의 조별리그와 '호주-인도네시아' 간의 16강 경기를 맡아 옐로카드를 총 7장을 꺼냈다.
요르단과 같은 중동 출신이라 한국 축구 팬들은 심판이 공정하게 판정을 내려줄지 걱정을 표했는데, 지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대회 결승전엔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사우디 알힐랄이 올라왔다. 경기가 사우디에서 열렸기에 홈팀 알힐랄은 포항을 압도하면서 2-0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때 주심을 맡은 하산 심판이 일관성 없는 판정을 내리면서 빈축을 샀다.
하산 심판은 알힐랄 선수들의 반칙엔 관대했지만 유독 포항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들이 내밀었다. 알힐랄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음에도 카드 한 장을 꺼내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을 여러 차례 보였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선 카드를 받아도 결승전 출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하산 심판이 한국과 요르단한테 서로 다른 기준을 내밀어 클린스만호의 결승 진출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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