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부터 간헐적으로 전술 관련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ㅎㅎ
첫번째 주제로는, 아시안컵 기간이다 보니 국가대표팀의 전술, 그 중에서도 빌드업을 주제로 삼아보았습니다.
본격적인 글에 앞서 간단히 제가 생각하는 빌드업에 대한 철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축구의 목적은 승리다.
2. 공격의 목적은 골이다.
3. 빌드업이란,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흔히 빌드업과 공소유를 같은 개념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 기준에서 빌드업과 공소유는 분명히 다릅니다.
의미 없는 공소유는 점유율만 높일 뿐 골을 만드는데 도움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술가들의 코멘트를 봐도 높은 점유율은 상대의 공격 기회를 줄여 실점을 줄이는 역할이라는 의견이 더 많고,
득점을 위해 높은 점유율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골에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은, 중앙 수비에서 바로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성공할 확률이 아주 낮아서 주 공격 패턴으로 삼기 힘듭니다.
바꿔말하면, 골대와 가까워질수록 골을 넣을 확률이 올라가고,
그 지역까지 공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빌드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과 선수들을 공격지역으로 보냈지만, 이미 수비 조직이 갖추어진 경우가 대표적인 비효율적인 전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빌드업의 목적은,
"수비 조직을 깨면서, 득점 확률이 높은 지역으로 공을 보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국가대표팀에서 골을 넣을 확률이 가장 높은 상황은 손흥민, 황희찬 두 선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소유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김영권 선수의 빌드업에 대한 이해도와 능력은 K리그에서 탑급을 넘어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이 있는 위치와 같은 선상을 유지하며 공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골을 넣을 확률을 높히기 위해서는 왼쪽 진영을 활용한 빌드업이 1차적인 목표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경기 대표팀의 빌드업은 박용우의 라볼피아나를 기반으로한 3-1 빌드업을 기초로 했습니다.
*라볼피아나: 센터백 사이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내려와 공을 소유하면서 빌드업을 이끄는 역할
하지만 다른 6명의 선수들의 위치가 중복되면서, 중원이 비고 원활한 공격전개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사이드로 단순 전개 또는 중원 숫자부족으로 밀리는 현상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설영우 선수의 장점을 살려 빌드업 시작 시 황인범 선수와 2미들을 이루는 3-2 빌드업으로 시작하여,
공이 한 칸 전진하면 김영권 선수가 같이 전진한 2-3 빌드업 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 때, 손흥민/황희찬 선수 중 한 명이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것을 첫번째로 노립니다.
동시에 원톱 자리에 있는 선수가 같이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라인의 후퇴를 유도합니다.
그 후에, 벌어진 사이공간으로 2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침투하여 컷백을 노리는 것을 주요 전술로 가져가면,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가장 활용하면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 상대가 공간을 잘 좁혔다면, 설영우 선수 쪽으로 공을 전개하여 크로스 또는 재정비,
아니면 아예 반대 전환으로 김태환-이강인 선수의 연계를 통한 이강인 선수의 개인능력을 활용한 돌파/파포스트 공략 이 다음 플랜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써봐서 글이 상당히 두서가 없는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앞으로도 간헐적으로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저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