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은 “설영우의 에이전트가 도하에 있는데, 세르비아 언론이 구단 관계자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설영우의 에이전트는 도하에 있다. 즈베즈다 구단과 조건 등을 두고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영우는 울산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울산은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설영우의 뜻을 존중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만큼 K리그1 3연패를 목표로 하는 새 시즌까지는 동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설영우와 오른쪽 라인을 책임진 김태환이 라이벌 팀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그는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설영우가 홍 감독과 울산의 잔류 요청에도 유럽행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 이적료 수준이 관건이 된다. 현재로서는 일각에서 언급되는 이적료 100~150만불(13~20억 원) 수준에는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설영우는 울산이 유스 시스템으로 키워낸 ‘프랜차이즈 스타’다.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까지 얻어 미래 가치가 더 커졌다.
홍 감독 체제에서 이동경과 이동준이 계약 기간을 남겨 두고 유럽으로 향한 사례가 있지만 설영우와는 얘기가 다르다. 이동경은 전임 감독 체제에서 유럽행을 약속받고 1년 잔류한 뒤 나갔다. 이동준은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했다.
홍 감독은 “설영우는 아시안컵이 끝나면 고성장 그룹에 들어갈 것이다. 다만 아직 부족한 게 있다. 이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돼 (유럽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구단도 그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만큼 서로 준비 돼 있을 때 (설영우가) 이적하면 좋은 그림이지 않겠느냐. 구단이 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선수 입장만 듣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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