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123060010646
2015년부터 무려 7시즌동안(상무 제외) 울산 현대에서 활약한 김태환은 울산을 상징하는 풀백이었다. 준우승만 계속해서 '준산'이라는 조롱을 들을 때도, 홍명보 감독이 오며 이를 극복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도 항상 그 자리에 있어 그를 향한 울산 팬들의 사랑은 대단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김태환은 조금씩 주전에서 밀렸고 계약이 만료되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김태환은 1월1일 모처에서 팬들을 모아 눈물을 흘리며 '울산을 사랑하지만 계약제의가 없다'고 말해 울산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이틀 후 기사를 통해 김태환이 라이벌팀인 전북으로 간다는 것이 알려졌고 팬들은 작별인사 다음날에 전북으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곧바로 라이벌팀으로 이적했다는 사실에 울산 팬들은 7년간의 사랑을 배신감으로 치환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이적건들은 모두 팬들이 애정을 듬뿍 보냈던 선수가 갑자기 라이벌팀으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일들이다. 게다가 이적전의 행동과 후의 행동이 180도 바뀐 모습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줬다.
팬들은 '배신자'라며 비난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FA로써 개인의 선택을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원소속팀에서 자신을 잡아주지 않았고 '고액 연봉자'를 받을 수 있는 팀들이 한정된 K리그 여건상 라이벌팀 이적은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이적은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팬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이적은 가장 사랑받던 선수를 '배신자'로 만들기도 하는 이적시장이다.
결론) 매태환 OUT